부품 中企 '낙수 효과' 기대…KH바텍·비에이치 등 수혜

입력 2021-08-30 17:49   수정 2021-08-31 03:33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품업계가 누리는 ‘낙수 효과’도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폴더블폰 판매가 늘어날수록 부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KH바텍은 삼성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인 외장 힌지(경첩)를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3와 Z폴드3 인기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 319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현대차증권은 예상했다. 이 회사 박찬호 연구원은 “2분기를 바닥으로 내년까지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펼쳐지는 슬라이더블 스마트폰,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등 새로운 폼팩터(외형)가 적용되면 새로운 힌지 수요가 추가적으로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KH바텍은 올 상반기 매출 802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달성했다.

파인테크닉스는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에 내장 힌지(메탈 플레이트)를 공급하고 있다. 내장 힌지 수요 증가를 앞세워 올해 전년 대비 약 70% 늘어난 29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키움증권은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160% 증가한 271억원을 제시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는 접을 수 있는 유리 소재로 된 ‘초박형 강화유리(UTG)’가 사용된다. 이 UTG를 보호하는 광학필름 제조사는 국내에서 세경하이테크가 유일하다. 삼성은 물론 중국 샤오미, 비보, 아너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하반기 UTG를 적용한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광학필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가 예상한 올해 세경하이테크 실적은 매출 270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이다.

비에이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과 주 기판을 연결하는 디스플레이용 FPCB(연성회로기판)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부품 업체다. 폴더블폰에는 OLED 패널이 두 개 이상 들어가 기기 판매가 늘어날수록 비에이치 실적도 좋아진다는 분석이다. 올해 실적은 매출 906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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